본 포스팅은 제품을 제공받아 직접 사용해본 뒤 작성했습니다.
.jpg?type=w966)
차를 오래 타다 보면 실내 공기가 빨리 익숙해집니다. 새 차 냄새가 빠진 뒤에는 커피 향, 외부 공기, 세차 후 남은 냄새까지 섞여 작은 방향제 하나도 차 안 분위기에 영향을 줍니다. 예전에 벤딕트 애트모어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방향제라기보다 컵홀더에 올려두는 작은 오브제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애트모어 인스탠스는 그 느낌을 이어가면서도 앱으로 발향과 조명을 다루는 쪽으로 더 들어간 제품입니다.
일반 차량용 방향제는 처음에는 향이 강하고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트모어 인스탠스는 짧게 분사하고 쉬는 리듬을 잡아주는 방식이라, 차 안에서 향이 머무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이전 애트모어와 달라진 점
이전 애트모어 리뷰에서는 패키지와 본체 디자인, 리필액을 캡슐에 넣는 과정, 더 뉴 트랙스 컵홀더에 올렸을 때의 조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때도 메탈 소재의 마감과 선물용으로 보기 좋은 박스 구성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같은 벤딕트 차량용 방향제 계열이지만, 스마트 디퓨저 성격이 더 강합니다. 전용 앱에서 분사 시간과 대기 시간을 조절하고, LED 색상과 패턴까지 맞출 수 있어 단순히 향을 고르는 제품에서 향을 다루는 제품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특히 디 에센셜 패키지를 쓰면 QR 코드를 스캔해 향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하버, 미스틱, 듀드, 오렌지 문처럼 향마다 어울리는 분사 리듬과 조명이 잡혀 있어 처음 쓰는 사람도 설정에 붙잡힐 필요가 없습니다.
패키지와 첫인상
벤딕트 제품은 차량용품이지만 패키지에서 선물용 느낌을 신경 씁니다. 박스를 열었을 때 본체와 구성품이 정돈되어 있고, 본체는 작은 텀블러나 프리미엄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보입니다. 본체는 6061 알루미늄 바디를 사용했고, 손에 들었을 때 플라스틱 제품과는 다른 묵직함이 있습니다. 제품 정보상 무게는 약 0.37kg, 크기는 지름 75mm에 높이 143.2mm라 컵홀더에 들어가도 존재감이 있는 편입니다.
다만 모든 차량 컵홀더가 같은 크기는 아니기 때문에, 컵홀더가 좁은 차라면 장착 위치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앱으로 조절하는 발향
이 제품의 가장 큰 재미는 앱에서 발향을 만지는 부분입니다. 1단은 은은하게 오래 가는 쪽이고, 3단은 짧은 시간 안에 향의 존재감을 더 느끼고 싶을 때 맞습니다. 향에 민감한 분이라면 처음에는 1단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용 오일은 15ml 용량으로, 기존 10ml보다 여유가 늘었습니다. 낮은 단계에서는 오일 소모가 느리고, 강한 단계에서는 향이 빠르게 차는 대신 소모도 빨라집니다. 향을 자주 바꿀지 오래 쓸지에 따라 체감이 달라집니다.

홈모드와 카모드가 있는 데 위치에 맞추어 사용 가능합니다.
기존 애트모어는 리필을 덜어 넣는 과정이 제품을 만지는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제품은 전용 오일을 바로 장착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 오일을 쓸 때는 별도 공병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관리 흐름이 더 단순해졌습니다. 엠비언트 라이트와 차 안 분위기
차량용 방향제에서 조명이 꼭 필요한가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간 주행 때 컵홀더 쪽에서 은은하게 빛이 올라오면 생각보다 실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RGB 기반으로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고, 솔리드나 펄스 같은 패턴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향마다 어울리는 색이 잡혀 있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하버는 민트 계열, 미스틱은 누드 핑크 계열처럼 향의 분위기를 색으로도 보여줍니다. 은은한 밝기로 맞춰두면 운전 중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배터리는 2,000mAh이고 C타입으로 충전합니다. LED를 끄면 사용 시간이 길어지고, 조명을 켜면 배터리 소모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장거리 운전이나 주차 시간이 긴 날에는 조명을 낮추거나 끄고 쓰는 편이 더 편합니다. 써보면서 좋았던 점
차량용 방향제 추천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은 향이 과하지 않은지입니다. 애트모어 인스탠스는 분사와 대기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 처음 탔을 때 확 올라오는 강한 향보다 일정하게 깔리는 느낌을 만들기 쉽습니다. 카 모드와 홈 모드를 나눠 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차에서는 주행 흐름에 맞춰 쓰고, 집이나 작업실에서는 공간을 천천히 채우는 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노즐 관리입니다. 전자 디퓨저는 향을 미세하게 분사하는 구조라 노즐이 막히면 만족도가 확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앱에서 노즐 세척 기능을 실행할 수 있고, 오일 교체 때나 2~3주 사용 후 세척하면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좋습니다. 사용 전 살펴볼 부분
앱 연동 제품인 만큼 처음에는 블루투스 연결과 제품 등록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설정을 번거롭게 느끼는 분이라면 물리 버튼으로 기본 조작부터 익힌 뒤 앱을 연결하는 것이 편합니다. 앱을 쓰면 세밀해지고, 버튼만 쓰면 단순해집니다. 향은 취향 차이가 큰 영역입니다. 강한 향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3단이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타거나 밀폐된 실내 주차장에서 바로 출발하는 경우에는 1단이나 2단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쓰기보다 하루 정도 두고 조절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또 컵홀더 하나를 차지하는 제품이라 음료를 자주 두는 운전자라면 위치를 고민해야 합니다. 대신 송풍구에 꽂는 타입보다 눈에 잘 보이고, 차량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분께 잘 맞습니다
벤딕트 차량용 방향제를 찾는 분 중에서 단순히 향만 나는 제품보다 차 안 분위기까지 함께 바꾸고 싶은 분이라면 잘 맞습니다. 새 차 선물이나 차량용품 선물로도 무난하고, 패키지와 본체 마감이 좋아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가볍게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향만 간단히 쓰고 교체 비용을 낮추고 싶은 분이라면 일반 방향제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앱 설정, 충전, 노즐 관리까지 포함해서 쓰는 제품이라 이런 과정을 제품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분에게 더 어울립니다. 이전 애트모어가 고급스러운 전자 디퓨저의 첫인상을 보여줬다면, 애트모어 인스탠스는 그 방향을 스마트하게 다듬은 버전입니다. 향을 고르고, 조명을 맞추고, 차 안 분위기를 천천히 바꿔가는 재미가 있는 벤딕트 차량용 방향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