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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글을 계속 정리하다 보면 전기차 이야기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쪽으로 먼저 흘러갑니다. 그런데 해외 콘셉트카를 보다 보면 숫자보다 차가 어떤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지가 더 흥미로울 때가 있습니다. 르노가 공개한 JP4x4 콘셉트가 딱 그런 쪽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이 차는 양산차로 바로 살 수 있는 모델은 아닙니다.

르노4 E-Tech electric을 바탕으로 만든 쇼카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전기 SUV가 아니라, 해변과 서핑, 짧은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오픈형 소형 전기차 콘셉트라서 눈길이 갑니다.

콘셉배경은 르노4의 Plein Air와 JP4 버전 의 현대적 해석
르노는 2026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 맞춰 이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르노4의 Plein Air와 JP4 버전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한 차입니다. 예전 소형차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배터리 시대에 맞게 다시 꺼낸 셈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르노가 이 차를 단순한 디자인 장난으로만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기반으로 여러 콘셉트를 계속 내놓고 있고, 이번 모델은 그중 네 번째입니다. 작은 차 한 대가 도심형, 레저형, 구조 지원형처럼 여러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오픈형 차체가 눈에 띄입니다
사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부분은 지붕과 문입니다. 일반적인 SUV처럼 막힌 차체가 아니라, 문과 지붕을 과감하게 비워낸 오픈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소프트톱을 씌운 차라기보다, 바닷가에서 바로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레저용 차에 가깝습니다.

지붕에는 X자 형태의 구조를 넣어 차체 강성을 잡으면서도 서핑보드를 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뒤쪽은 해치백보다 픽업트럭의 테일게이트처럼 열리는 방식입니다. 해변 의자나 보드, 작은 장비를 싣고 내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왜 이런 구성을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4x4 네바퀴굴림 구성도 다릅니다
이름에 4x4가 들어간 이유도 있습니다. 르노는 이 콘셉트에 뒤쪽 모터를 추가해 네바퀴굴림으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합니다. 일반 모델은 도심형 성격이 강하지만, 이 차는 모래길이나 비포장길 같은 장면을 염두에 둔 셈입니다.

물론 이 차를 본격 오프로더로 보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작은 차도 플랫폼과 구동계를 바꾸면 전혀 다른 성격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종류가 늘어난다는 말이 단순히 세단, SUV가 많아진다는 뜻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내는 장난감 같지만 의도는 분명합니다
실내는 오렌지색을 강하게 써서 일반 양산차보다 훨씬 가볍고 밝은 느낌입니다. 버킷 시트는 1970년대 르노 모델에서 보였던 독특한 헤드레스트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고, 대시보드에는 험로에서 잡을 수 있는 손잡이도 들어갑니다.

이런 구성은 실용성만 놓고 보면 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콘셉트카는 당장 판매보다 방향을 보여주는 역할이 큽니다. 이 모델은 조용하고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넘어, 취미와 여가를 담는 작은 생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쪽을 보여줍니다.

양산 가능성보다 봐야 할 부분
르노는 이 차를 쇼카로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출시나 실제 판매 가능성을 기대하고 보는 차는 아닙니다. 다만 유럽 시장에서 작은 차가 다시 중요해지는 흐름은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큰 배터리와 대형 SUV만으로는 모든 이동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서는 작고 다루기 쉬운 차가 편하고, 주말에는 짧은 레저 이동을 할 수 있는 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콘셉트는 그 사이를 상상하게 만드는 모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바로 살 차는 아니지만, 앞으로 소형 전기차가 어떤 식으로 재미를 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참고 사례로 볼 만합니다. 이런 콘셉트카를 보는 이유 자동차 시장을 오래 보면 양산차보다 콘셉트카에서 먼저 보이는 흐름이 있습니다. 모든 아이디어가 실제 차로 나오지는 않지만, 브랜드가 어느 방향을 보고 있는지는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차는 효율이나 가격보다 사용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 콘셉트입니다.

전기차를 고를 때도 이제는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볼 수 없습니다. 내가 매일 타는 차인지, 가족 이동용인지, 짧은 여행을 위한 차인지에 따라 필요한 성격이 달라집니다. 이런 특이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르노4 JP4x4 콘셉트는 양산차 정보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모델입니다. 르노4 E-Tech electric을 바탕으로 오픈형 차체, 서핑보드 거치 구조, 테일게이트, 뒤쪽 모터까지 더해 해변용 차처럼 풀어냈습니다. 당장 국내에서 구매할 차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차가 세단과 SUV, 주행거리 경쟁만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작은 모델이 도심 이동과 레저를 함께 담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재미있는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