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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다시 노트북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눈에 들어온 제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LG 그램 16ZD90RU-GX54K입니다. LG그램 시리즈는 그간 워낙 유명한 경량 노트북이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13세대 인텔 CPU 기반 모델은 이전보다 훨씬 더 다듬어진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근과 동시에 펼치고, 외근 끝나고도 가방에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 무게. 그램 시리즈의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죠. 이번 글에서는 이 모델의 구성과 실사용 소감, 그리고 어떤 분들께 추천할 수 있을지를 차분히 풀어보겠습니다.

그램 16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6인치라는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1.2kg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14인치 이하 모델에서만 경량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젠 대화면+초경량 조합이 LG그램의 시그니처가 됐습니다.

WQXGA 해상도(2560x1600)는 16:10 비율로 설계되어, 문서 작업이나 블로그 편집 시 세로 공간이 넉넉해 매우 효율적입니다. 특히 블로그용 콘텐츠나 리포트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께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느꼈습니다.

인텔 13세대 i5, 웹·영상 작업에 편하세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i5-1334U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초경량 노트북에 들어가는 저전력 CPU이지만, 기본적인 웹서핑부터 오피스 작업, 유튜브 콘텐츠 소비까지 부드럽게 처리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11세대 모델 대비 확실히 부팅 속도나 앱 전환 반응이 더 민첩하게 느껴졌습니다. Iris Xe 통합 그래픽이지만 가벼운 포토샵 작업이나 라이트룸 사용에도 무난한 수준이며, 전력 효율도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LG그램의 또 다른 강점은 배터리입니다. 80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서, 영상 재생 기준으로는 15시간 전후, 문서 작업 중심으로는 20시간 이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외근이 많아 하루 종일 카페나 회의실을 전전해야 하는 날에도, 충전기 없이 가볍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Thunderbolt 4 포트를 활용하면 PD 충전도 가능해, 보조 배터리만으로도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그램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는 업그레이드 유연성입니다. GX54K 모델 역시 듀얼 SSD 슬롯을 제공하고 있어서, 기본 장착된 256GB SSD가 부족하다면 추가 SSD를 꽂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확장 구조는 비즈니스 노트북 또는 블로깅용 장기 사용 환경을 고려할 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메모리는 온보드 방식이지만, 16GB LPDDR5 메모리는 현재 사무용 기준으로는 넉넉한 수준입니다.

직접 사용해보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 중 하나는 타이핑 환경이 꽤 정갈하다는 것입니다. 백라이트 키보드의 밝기는 자동 조절이 가능하고, 키 스트로크는 짧지만 타건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팬 소음도 일반적인 문서 작성이나 웹서핑 환경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며, 발열도 후면이나 힌지 아래로 적절히 배출되어 장시간 사용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LG그램 16ZD90RU-GX54K는 단순히 가벼운 노트북이 아닙니다. 대화면, 고해상도, 확장성, 배터리 모두를 고르게 만족시키며, 이동성 중심의 전문가에게는 지금도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