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SUV를 가족용 차로 고를 때는 주행거리만 봐서는 부족합니다. 2열까지 편한 차는 많지만, 성인이 3열에 타고 짐까지 실어야 하는 순간부터 선택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렉서스가 공개한 TZ는 바로 이 빈자리를 겨냥한 브랜드 최초의 3열 순수 전기 SUV입니다.
저도 큰 차를 볼 때 차체 제원보다 먼저 문을 열고 타는 동선을 살펴봅니다. 3열에 들어가기 불편하거나 좌석을 펼친 순간 트렁크가 사라진다면 대형 SUV의 장점이 반으로 줄기 때문입니다. 렉서스 TZ는 전기차 전용 구조를 바탕으로 세 줄의 좌석과 적재 공간을 함께 풀어낸 점이 눈에 띕니다.

3열 전기 SUV가 필요한 이유
차체는 길이 5,100mm, 너비 1,990mm, 높이 1,705mm이며 휠베이스는 3,050mm입니다. 아직 개발 단계의 수치지만 국내 대형 SUV와 비교해도 넉넉한 크기입니다. 긴 휠베이스를 실내에 활용하면서도 앞뒤 오버행을 정돈해, 덩치에 비해 둔해 보이지 않는 비율을 만들었습니다.

전면은 막힌 그릴을 억지로 숨기지 않고 차체 면으로 정리했습니다. 날카롭게 이어지는 램프와 낮게 깔린 범퍼는 차체를 실제보다 넓어 보이게 합니다. 측면에서는 완만한 루프 라인과 길게 뻗은 유리 면적이 보여 3열 승객의 머리 공간과 시야도 함께 고려한 모습입니다.

뒤쪽은 수평형 램프와 넓은 테일게이트가 중심입니다. 화려한 장식보다 차체의 폭을 강조하는 방식이라 대형 패밀리 SUV의 성격과 잘 맞습니다. 공기 흐름을 다듬은 차체와 단정한 하부 디자인도 전기차의 효율을 외관에 자연스럽게 녹였습니다.

300kW AWD와 95.82kWh 배터리
공개된 개발 차량은 앞뒤 모터를 사용하는 사륜구동이며 시스템 최고 출력은 300kW, 약 408마력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로 발표됐습니다. 가족이 함께 타는 3열 SUV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속 성능은 충분하고, 실제로는 출력보다 무게를 얼마나 부드럽게 다루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95.82kWh이며 150kW 급속 충전에서 10%부터 80%까지 약 35분이 제시됐습니다. 지역별 예비 주행거리는 일본 620km, 유럽 530km, 북미 300마일 등으로 다릅니다. 측정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기보다 국내 인증 결과를 기다리는 편이 맞습니다.

차량 무게는 2,630kg으로 가볍지 않습니다. 이 무게를 가진 차는 순간 가속보다 제동 감각, 방지턱을 넘는 움직임, 고속에서의 자세가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렉서스가 강조해 온 정숙성과 승차감이 대형 전기 SUV에서도 이어지는지는 국내 시승차가 들어오면 꼭 확인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Driving Lounge로 만든 3열 실내
렉서스는 운전석을 ‘Driving Lounge’라고 설명합니다. 화면을 크게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 쪽으로 이어지는 조작부와 수평으로 정돈한 대시보드로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구성을 택했습니다. 자주 쓰는 공조와 주행 기능을 운전 중 얼마나 빠르게 찾을 수 있는지가 실제 사용에서는 더 중요합니다.

실내 소재에는 재활용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전기차라고 미래적인 분위기만 강조하기보다 밝은 색과 부드러운 표면으로 거실 같은 인상을 만든 점이 렉서스답습니다. 세 아이를 태우거나 부모님과 함께 이동한다면 2열 시트의 이동 폭, 3열 진입 동작, 각 열의 충전 단자와 송풍구를 직접 살펴봐야 합니다.

적재 공간은 좌석 구성에 따라 290L부터 최대 2,017L까지 제시됐습니다. 3열을 모두 쓰면 큰 여행 가방을 여러 개 싣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좌석을 접었을 때는 캠핑 장비나 긴 짐을 넣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가족 수와 평소 짐의 양에 따라 시트 조합을 직접 바꿔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국내 출시 전에 살펴볼 부분
후륜 조향이 적용된 사양은 최소 회전 반경이 5.4m, 일반 사양은 5.8m입니다. 차체 길이가 5.1m인 것을 생각하면 지하주차장과 좁은 골목에서 후륜 조향의 체감이 클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판매 트림에 이 기능이 기본인지 선택 사양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가격과 출시 시기, 트림 구성도 발표 전입니다. 해외 개발차의 휠과 실내 소재, 주행 보조 기능이 그대로 들어온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계약을 고민한다면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보증 범위, 3열을 펼친 상태의 실제 적재 공간까지 확인한 뒤 결정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렉서스 TZ 결론
렉서스 TZ는 단순히 차체를 키운 전기 SUV가 아닙니다. 세 줄의 좌석이 필요한 가족에게 전기차의 조용함과 넓은 실내, 대형 SUV의 활용성을 함께 제안하는 모델입니다. 3열 사용이 잦고 장거리 이동이 많다면 국내 출시 후 직접 타볼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대부분 혼자 출퇴근하고 도심 주차 비중이 높다면 이 크기와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개 사양만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리기보다, 국내 판매차의 가격과 인증 주행거리, 3열 동선을 확인한 뒤 내 생활에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6명 이상이 함께 이동하는 횟수와 연간 장거리 주행 거리를 먼저 적어보면, 이 차의 넓은 공간이 꼭 필요한지 훨씬 현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자료: [렉서스 글로벌 뉴스룸](https://global.toyota/en/newsroom/lexus/442839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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