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직접 사용한 후 작성했습니다.

에어컨 리모컨은 이상하게 꼭 필요할 때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책상 위에 올려둔 것 같은데 서류 밑에 들어가 있거나 소파 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온도를 한두 도 바꾸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도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서 이 작은 불편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휴대폰은 늘 손이 닿는 곳에 있으니 앱으로 에어컨을 켜고 끌 수 있다면 리모컨을 찾는 횟수부터 줄어듭니다. 그래서 기존 LG 에어컨은 그대로 두고 헤이홈 스마트 리모컨 허브 Mini를 연결해봤습니다.
책상에서 사라지는 LG에어컨리모컨
스마트 리모컨 허브 Mini는 적외선 리모컨 신호를 대신 보내주는 작은 장치입니다. 에어컨을 새 제품으로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지금 사용하는 가전에 허브와 앱을 더하는 구성이라 시작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에어컨뿐 아니라 적외선 리모컨을 쓰는 TV나 선풍기도 같은 앱에 넣을 수 있습니다.

상자를 열기 전에는 스마트홈 장비라 설치가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 구성은 허브 본체와 전원 연결을 중심으로 보면 될 만큼 간단합니다. 본체 크기도 작아서 TV장이나 책상 주변에 놓아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상자 안에는 둥근 허브 본체와 전원을 연결할 USB 케이블, 바닥에 고정할 때 쓰는 작은 패드가 들어 있습니다. 구성품이 많지 않아 설치 전에 따로 조립할 부분도 없었습니다.

본체 바닥에는 제품 정보와 초기화 버튼이 모여 있습니다. 제품을 꺼내 책상에 놓아보니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았고, 이 정도 크기라면 기존 책상 구성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아무 곳에나 숨겨놓는 제품은 아닙니다.

적외선 신호는 벽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과 같은 공간에 두고, 허브 앞을 물건으로 가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에어컨과 TV 쪽으로 신호를 보내기 좋은 위치를 먼저 잡은 뒤 USB 전원을 연결했습니다.
헤이홈 허브 Mini 첫 연결
저는 조명과 플러그처럼 자주 쓰는 기기를 헤이홈 앱에 연결하면서 스마트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앱에 에어컨을 추가하기 위해 스마트 리모컨 허브 Mini를 연결했습니다.

전원을 넣은 다음 헤이홈 앱에서 기기 추가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기기를 검색하니 스마트 리모컨 허브 Mini가 나타났고, 앱의 안내를 따라 방과 기기 이름을 정했습니다.

처음 한 번만 연결해두면 이후에는 앱을 열었을 때 바로 허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 기기는 기능보다 설치 위치 때문에 손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앱 연결이 끝났다고 바로 에어컨을 조절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브 안에 LG 에어컨 리모컨을 따로 등록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시작하면 허브는 연결됐는데 에어컨이 움직이지 않아 잠깐 당황할 수 있습니다.
LG 에어컨 리모컨 코드 맞추기
앱에서 에어컨을 선택하고 제조사를 LG로 지정한 뒤 전원과 온도 버튼을 눌러봤습니다.
실제 에어컨이 반응하면 해당 리모컨을 저장하고, 반응하지 않으면 다음 코드로 넘어가면 됩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연식과 모델에 따라 신호가 다를 수 있어 이 과정은 건너뛰기 어렵습니다.
목록에 맞는 조합이 없을 때는 기존 리모컨의 신호를 학습시키는 방식도 쓸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LG에어컨리모컨을 허브 쪽으로 향하게 하고 필요한 버튼을 하나씩 등록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버튼을 무조건 넣기보다 전원, 온도, 운전 모드처럼 자주 쓰는 기능부터 맞추는 편이 빠릅니다.
등록을 마친 뒤에는 앱 버튼을 누를 때 실제 에어컨이 반응하는지 바로 확인했습니다. 화면에 버튼이 보인다는 것과 내 에어컨이 움직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서, 설치한 자리에서 전원과 온도 조절을 한 번씩 시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책상에서 앱으로 온도 조절
제가 가장 자주 쓴 장면은 거창한 자동화가 아니라 책상에서 작업할 때였습니다.

모니터 두 대와 노트북을 켜두면 실내 온도가 금방 올라가는데, 리모컨을 찾으러 움직이지 않고 휴대폰에서 온도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집중하고 있을 때는 이런 작은 차이가 꽤 편합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오기 전에 에어컨을 미리 켜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적외선 리모컨 허브는 에어컨과 서로 상태를 주고받는 장치가 아니라 명령을 보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앱 화면만 믿기보다 처음 설정할 때 실제 작동을 충분히 확인하고, 통신이 끊긴 상황까지 생각해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리 리모컨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빠르게 조절할 때는 손에 잡히는 리모컨이 편하고, 책상에서 작업하거나 집 밖에서 미리 켤 때는 앱이 편합니다.
둘 중 하나를 버리는 제품이라기보다 기존 리모컨에 원격 조절 수단을 하나 더하는 제품으로 보는 편이 맞았습니다.
설치 전에 확인할 적외선 방식
이 제품이 모든 리모컨을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블루투스나 RF처럼 적외선이 아닌 방식으로 작동하는 가전은 같은 구조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사용 중인 리모컨 앞부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면서 버튼을 눌렀을 때 적외선 불빛이 잡히는지 살펴보면 구분하기 쉽습니다.

허브 한 대로 여러 가전을 묶을 때도 같은 방에 있는 제품이 잘 맞습니다. 벽 너머 방의 에어컨까지 한 번에 제어하려고 하면 신호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치 위치와 리모컨 방식만 맞으면 오래 사용한 에어컨도 교체하지 않고 앱 제어를 더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현실적인 장점입니다.
LG에어컨리모컨 결론
헤이홈 스마트 리모컨 허브 Mini를 쓰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리모컨을 완전히 없앤 것이 아니라 찾는 횟수가 줄었다는 것입니다. 책상에서 일하다가 온도를 바꾸려고 자리를 뜨지 않아도 되고, 귀가 전에 냉방을 시작하는 선택도 생겼습니다.

설치 전에는 에어컨 리모컨이 적외선 방식인지, 허브와 에어컨을 같은 공간에 둘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이 두 조건이 맞고 기존 LG 에어컨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면, 큰 비용이나 공사 없이 앱 제어를 더해 쓰기 좋았습니다.
기존 에어컨을 그대로 쓰면서 휴대폰 제어만 더하고 싶은 경우에 잘 맞는 구성입니다.
헤이홈 스마트 리모컨 허브 Mini 제품 자세히 보기

